150달러, 200달러 기준과 실제 경험담 중심으로 알아보는 해외직구 과세 이야기
해외에서 중고물품을 직구하다 보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바로 관세, 부가세, 통관 문제입니다.
제품 가격은 마음에 드는데, 배송비까지 포함해 150달러를 넘으면 혹시 세금이 붙지 않을까?, 중고품도 세금 내야 하나?, 개인통관고유번호 꼭 필요한가? 등 처음엔 모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오늘은 관세, 부가세, 통관 문제 총정리 – 해외 중고물품의 세금 기준에 대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150달러? 200달러? – 기본이 되는 과세 기준 총정리
관세청 기준으로, 개인이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해 한국으로 들여올 때에는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관세와 부가세가 부과됩니다.
기본 원칙
미화 150달러 이하는 면세
단, 미국발 물품은 200달러 이하까지 면세
중고 제품이든 새 제품이든, 총액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
기준 계산 방법
상품 가격 + 해외 배송비 + 보험료(있다면) = 과세 대상 금액
이 금액이 150달러를 넘으면 과세 대상이 됩니다.
기준 환율은 관세청 고시 환율이 사용되며, 일일 변동 가능
예시: 일본 야후옥션에서 ¥18,000(약 165달러) 상당의 중고 게임기 구매
→ 배송비 포함 총 170달러
→ 150달러 초과 → 과세 대상
주의: 쇼핑몰에서 ‘배송비 무료’로 표시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상품 가격에 포함되어 계산될 수 있음.
관세와 부가세, 실제 부과 방식은?
과세 대상이 되면 어떤 세금이 얼마나 붙을까? 많은 분들이 “과세라고 해도 몇 천 원이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하지만, 고가 제품일수록 세금 부담도 커집니다.
세금 종류
관세: 상품 종류에 따라 달라짐 (0~20%까지 다양)
부가세(VAT): 과세가격 × 10%
일부 품목은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이 추가될 수 있음 (예: 고가 시계, 골프채 등)
주요 품목 관세율 예시
품목 관세율 부가세 비고
전자기기 0% 10% 노트북, 스마트폰 등
의류/신발 13% 10% 가죽 신발 등은 별도
가방 8% 10% 명품 가방 포함
시계 20% 10% 200만원 이상 시 개별소비세
실제 세금 계산 예시
중고 가방: 상품가 $160 + 배송비 $20 = 총 $180
원화 환산 후 과세가격 약 25만 원
관세 8% → 20,000원
부가세 10% → 25,000원
→ 총 세금 약 45,000원
Tip: 배송비가 높아질수록 과세 금액도 늘어납니다. 고가 물품은 배송비 아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고물품도 세금 낼까? 실전 경험담과 예외 사례
"중고인데 세금 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고품도 과세 대상입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세금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중고라도 세금 내야 하는 이유
관세청은 제품 상태와 관계없이 ‘금액 기준’으로 과세 여부 결정
새 상품, 리퍼 제품, 중고 상품 모두 150달러 초과 시 과세
실전 경험담 ①: 중고 게임기 구매 후 세금 폭탄
eBay에서 PS Vita 중고 풀세트 구매 → $160 + 배송 $25
관세 0%, 부가세만 약 25,000원 청구됨
운송장에 Used / Personal Use로 기재했지만 무의미
실전 경험담 ②: 피규어 두 개로 나눠 배송 → 면세 성공
메르카리에서 1개당 ¥6,000짜리 피규어 2개 주문
구매대행 업체 통해 2건 분리 배송 → 각 120달러 수준
면세 처리 성공, 세금 없음
예외 사례
선물(Sample, Gift)로 분류 시 완전 면세는 어려움
명확히 입증 가능한 ‘개인 간 무상 거래’일 경우 일부 통관 예외 존재
단,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제품은 거의 불가능
통관 과정과 유의사항 – 개인통관고유번호부터 배송까지
관세와 부가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통관 절차입니다. 중고직구를 자주 하다 보면 이 과정이 익숙해지지만, 처음에는 꼭 확인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필수
세관에서 개인 식별을 위해 사용
관세청 개인통관번호 발급 사이트에서 1분 내 발급 가능
한 번만 발급받으면 계속 사용 가능
운송장/송장 기재 내용이 중요
제품명, 가격, 상태(Used), 개수 등 명확하게 작성
가급적 구매대행/배송대행 업체에 정확한 내용 전달
제품을 ‘장난감’ 등으로 축소 기재 시 통관 지연 또는 과태료 가능
통관 지연되는 상황
제품 설명 불충분
가격 의심 (지나치게 낮거나 허위 기재)
고가 전자제품, 명품 브랜드 제품 등
세관에서 추가 서류 요청이 올 수 있음 (영수증, 결제내역, 구매 페이지 캡처 등)
주의사항
같은 제품을 여러 개 반복 수입하면 ‘상업용’으로 간주될 수 있음 → 세금↑
매달 수입 건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주의 대상 될 수 있음
해외 중고직구를 하면서 세금과 통관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기준과 흐름을 이해하고 있으면, 예상 비용을 조절하거나, 전략적으로 나눠서 구매하는 등 충분히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무작정 "싸니까 사자" 가 아니라,
"세금까지 고려한 총액이 국내보다 저렴한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 기준만 지켜도 중고직구의 진정한 장점을 100% 누릴 수 있습니다.